
제주에서 26년간 교단을 지키며 제자들을 자식처럼 아꼈던 초등학교 교사가 마지막 순간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장에서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아이들 곁을 지키려 했던 故 양성우 선생님의 숭고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밥은 먹었니?” 제자 사랑 실천했던 26년 스승의 길
제주 출신인 故 양성우 선생님(향년 52세)은 2000년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6년의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진심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어려운 학생 세심히 보살핌: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끼니를 직접 챙겼습니다.
가출 학생 찾기: 방황하며 집을 나간 제자가 있으면 몸소 찾아 나설 만큼 뜨거운 제자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정적인 가장: 두 아들과 계절마다 산과 바다를 찾으며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살았습니다.
뇌출혈 시련 극복하고 교장에서 다시 ‘평교사’로 복귀한 이유
2024년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장 직에 올랐던 양성우 선생님은 그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며 직을 내려 놓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마음은 늘 교실에 있었습니다.
보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재활에 전념한 끝에 2025년 9월, 교장이 아닌 ‘평교사’로 교단에 전격 복귀했습니다. 퇴근 후 치료를 받으면서도 다음 날 수업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2026년 4월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5명에게 새 생명 선물한 장기기증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2026년 7월 31일 다시 쓰러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족들은 평소 타인을 배려하며 살았던 고인의 뜻을 살려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아내 강산주 씨의 마지막 인사
“남편은 의식이 있었다면 기꺼이 장기기증을 선택했을 사람입니다. 떠나기 전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을 거예요.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여행하고 웃으며 지내길 바랍니다.”
8월 6일, 양 선생님은 심장, 폐, 간, 양쪽 신장과 피부 조직을 기증하여 장기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 5명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주었습니다.
故 양성우 교사 뇌사 장기기증 병원
- 기증 일자: 2026년 8월 6일 (제주한라병원)
- 기증 장기: 심장, 폐, 간, 신장(양쪽), 인체조직(피부) -> 총 5명에게 생명 나눔
- 주요 경력: 2000년 제주 서귀포 초등학교 임용 후 26년간 재직 / 2024년 교장 공모제 선발
- 추모 현황: 제자, 학부모, 동료 교사 등 150여 명 발인식 참석
- 양성우 선생님은 어떤 장기를 기증하셨나요?
- 심장, 폐, 간, 신장(양쪽) 등 5개 주요 장기와 함께 인체조직인 피부를 기증하여 총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 교장직을 내려놓고 평교사로 복귀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2024년 교장 재직 중 뇌출혈로 쓰러진 후 교장직을 내려놓았으나, 제자들을 다시 가르치겠다는 강한 의지로 재활에 성공하여 2025년 9월 평교사로 교단에 돌아왔습니다.
스승의 날의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따뜻하게 밝힌 故 양성우 선생님의 숭고한 나눔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